“빌딩숲이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우리씨드그룹’은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인공적인 숲이 아닌,

외벽이 식물로 덮여있는 빌딩들이 모여 숲이 될 수 있는 도시의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

콘크리트는 산업화 시대 최고의 산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우리꽃연구소, 농업회사법인 우리씨드, 주식회사 벽화수) 대표는 콘크리트로 점철된 도시에, 이제는 식물의 생기가 가득해야 할 것이라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가 이끄는 우리씨드그룹은 벽면에 식물을 디자인해 녹화한 수직정원,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콘크리트 블록 생산, 식물을 활용한 음료와 음식을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식물을 활용한 음료와 음식, 그리고 공간의 개발은 현재 우리씨드그룹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인데, 박 대표는 서울 마곡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에서 그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이른바 '보타닉 공원'으로서 면적은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한다.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0월 이후부터 약 200만 명의 사람들이 임시오픈 기간 동안 찾아왔다. 우리씨드그룹은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한 온실 건물 1층과 4층에 식음료 시설을 만들었다. 1층은 ‘카페 코레우리’, 4층은 브런치카페와 키즈카페, 푸드코트 등을 입점했다. 이 식음료 시설들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모두 식물과 결합한 시설이란 점이다.

“우리씨드그룹이 이천에 농장을 운영 중에 있어요.

둘러볼 수 있는 정원도 있고 관람객이 체험도 할 수 있는 가든 센터를 오픈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만들어 놓고 보니까 2% 부족한 것을 깨달았죠. 고객 유치에 대한 부분이 그것인데,

그것을 한창 고민하고 있을 때 서울식물원에서 시설 입찰을 했어요.

저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생긴 도시형 식물원인 서울식물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어요.

서울시는 연간 인원을 350만 명을 예측했는데 사실 저는 1000만 명을 예측했고, 그 중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 기대했죠.

임시로 10월 13일에 오픈 후 지금까지 방문객이 200만 명을 넘었어요. 어느정도 제 예상이 맞아들어가고 있죠.

우리 그룹의 메세지를 서울식물원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면 우리씨드그룹이 이천에 만들어 놓은

이천 가든 센터에도 많은 분들이 오시지 않을 까 기대하고 있어요.”

4층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는 우리씨드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식음료와 식물의 결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뉴가 선보여지고 있다. 특히 보타닉 프랜치 토스트는 식용 꽃을 메뉴 곳곳에 올려 놓아 눈과 입을 황홀케 한다. 박대표는 앞으로 카페 및 레스토랑 내에 직접 꽃과 식물을 재배해 식자재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식물과 꽃이 성장하는 과정과 그것이 요리가 되는 과정 모두 손님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식물을 식품과 결합하는 것 외에 현재 우리씨드 그룹은 미세먼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 우리씨드그룹의 꽃을 사용한 녹지가 많다.

2010년 조성한 광화문 광장의 정원과 중구청의 도로화단, 여의도 공원 일대를 우리씨드그룹의 야생화로 꾸몄다. 경기 판교 등에 조성되는 전원주택 단지와 가든 형태로 꾸미는 트랜드가 확산되고 있는 쇼핑몰 등에도 우리씨드그룹의 꽃이 많이 쓰인다. 대한민국을 녹지로 꾸미는데 일조하고 있는 박대표는 향후 미세먼지를 피하는 대피소를 만들기 위한 노력 역시 경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미세먼지 대피소를 만들고 싶어요.

버스정류장에다가 미세먼지 대피소를 만들어 그 안과 밖에 식물을 덮어서

시민들이 잠시나마 미세먼지를 피해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현재 지자체와 연결해 일을 진행하고 있으니 곧 가시화가 될 것 같습니다.”

pen4136@seoulwire.com

출처 : 서울와이어(http://www.seoulwire.com)